인생은소풍.... 2011. 12. 14. 20:30



   가을이 되면....
 

   
     가을이 되면 -공용능선단풍-


 훨 훨 그냥 떠나고 싶습니다
  누가 기다리지 않더라도.
  파아란 하늘에 저절로 가슴이 열리고,
  울긋,불긋 산모양이 전혀 낯설지 않는,

  그런곳이면 좋겠습니다..

 
 가다가,   가다가 ,
  목이 마르면, 노루 한마리 목축이고 지나갔을
  옹달샘 한모금 마시고,


  
망개열매 빨갛게 익어가는
  숲길에 앉아
  이름모를 새들의 노래소리들으며
  반쯤은 졸아도 좋을.것을....


 
억새 꺽어 입에물고 하늘을 보면
  짓궂은 하얀구름이 그냥가질않고
  지난날의 그리움을 그리면서
  숨어있는 바람불러 향기만들면,
  코스모스는 그녀의 미소가 될겁니다


  가을이 되면....

  텅 비어있는 가슴한쪽이 문을열면
  나혼자의 오랜그리움이
  다시는 돌아오지않는 기다림이 되어


    그렇게
    그렇게
    어디론가 훨~ 훨


떠나고 싶 습니다
...